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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통신망. 구내 정보 통신망(LAN) 등 소규모의 망을 상호 접속하는 형태에서 점차 커져 현재는 전 세계를 망라하는 거대한 망의 집합체가 되었다. 망의 망(network of networks) 형태로 되어 PC 통신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같이 중심이 되는 컴퓨터는 없다. 인터넷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인터넷 소사이어티(ISOC)가 있으나 총괄, 관리하는 중앙 본부도 사실상 없다. 그래서 인터넷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만약 인터넷상의 어떤 컴퓨터 또는 망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망 전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실제의 관리와 접속은 세계 각지에서 분산적으로 행하고 있다.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인터넷은 전화망 버금가는 거대한 세계적 정보 기반이 되었으며 통신량은 월 20% 이상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망과 망을 연동해 놓은 망의 집합을 의미하는 인터넷워크(internetwork)의 약어인 internet과 구별하기 위해 영어로는 Internet 또는 INTERNET과 같이 고유 명사로 표기한다.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전자 우편(e-mail), 원격 컴퓨터 연결(telnet), 파일 전송 규약(FTP), 유즈넷 뉴스(Usenet News), 인터넷 정보 검색(Gopher), 인터넷 대화와 토론(IRC), 전자 게시판(BBS), 하이퍼텍스트 정보 열람(WWW: World Wide Web),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하며 동화상이나 음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서비스나 비디오 회의 등 새로운 서비스가 차례로 개발되어 이용 가능하게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 풍부한 자원 때문에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인터넷의 기원은 미국 국방부가 구축한 ARPANET이다. 처음에 군사 목적으로 구축된 ARPANET이 196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통신 규약을 TCP/IP로 통일하여 기종에 상관없이 정보 교환이 가능하게 되었다. 1970년대 초에 ARPANET이 미국의 대학과 특정 연구소 등에 개방되어 이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ARPANET은 군사 목적의 MILNET과 일반인을 지원하는 ARPANET으로 분리되었다.

한편 미국 국립 과학 재단(NSF)도 TCP/IP를 사용하는 NSFNET이라는 새로운 통신망을 1986년에 구축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NSFNET은 전 미국 내 5개소의 슈퍼컴퓨터 센터를 상호 접속하기 위하여 구축되었는데 1987년에는 ARPANET을 대신하여 인터넷 기간망(back-bone network)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ARPANET은 2년 후에 막을 내렸다.

이때부터 인터넷을 상품 광고 및 상거래 매체로 이용하는 상업적 이용 수요가 증가하였으나 정부 지원으로 운영하는 NSFNET은 그 성격상 이용 목적을 교육 연구용으로 제한하는 방침(AUPO: acceptable use policy)을 지키고 있었다. 이 방침 때문에 일단의 인터넷 사업자가 협회를 구성하여 1992년에 상업용 인터넷 교환망(CIX)이라는 새로운 기간망을 구축, 상용 인터넷을 상호 접속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전용선에 의한 IP 접속과 전화 회선을 이용한 다이얼 업 IP 접속이나 UUCP 접속이 있다. 인터넷 사용자는 각국의 네트워크 정보 센터(NIC)에서 할당하는 IP 주소가 필요하고 게이트웨이 컴퓨터 소유자의 승낙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런 절차가 간편하다.

국내에서는 한국 전산원의 한국 네트워크 정보 센터(KRNIC)가 IP 주소의 지정 및 도메인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94년 6월 한국 통신이 최초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KORNET service)를 개시한 이래 많은 인터넷 정보 제공자(ISP)가 생겨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개별적으로 미국이나 기타 국가의 인터넷 접속 사업자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