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매출이나 수량을 넣다 보면 자릿수가 너무 길어서 표가 지저분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식으로 /1000 을 해 버리면 원래 값이 사라져서 합계나 다른 계산에 쓰기가 곤란해집니다. 이럴 때는 셀 서식만 바꿔서 "보이는 숫자"만 줄이는 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45600 을 45.60k 로 보여주고 싶다면 아래 서식 하나면 됩니다.

#,##0.00,"k"; (#,##0.00,"k")

적용은 셀을 선택하고 Ctrl+1 → 표시 형식 → 사용자 지정 → 형식 입력란에 위 문자열을 붙여 넣으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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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값 표시 결과
45600 45.60k

끝에 붙은 쉼표가 하는 일

숫자 서식 코드에서 쉼표는 두 가지로 쓰입니다. #,##0 처럼 숫자 사이에 있으면 천 단위 구분 기호이고, 숫자 코드 맨 뒤에 붙으면 "1,000으로 나눈 값으로 보여줘"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0.00, 은 1,000으로 나눈 뒤 소수 둘째 자리까지, 0.00,, 처럼 두 개를 붙이면 1,000,000으로 나눈 값을 보여줍니다. "k" 는 따옴표로 감싼 문자열이라 그대로 뒤에 붙어 나오고요.

세미콜론(;)은 구역을 나눕니다. 앞쪽이 양수, 뒤쪽이 음수에 적용되는 서식이라서, 위 예제에서는 음수일 때 괄호로 감싸서 보여줍니다. 회계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대신 괄호를 쓰는 관례 그대로입니다. 참고로 세미콜론 뒤에 공백이 하나 들어가 있어서 음수는 앞에 공백이 한 칸 붙어 표시되는데, 신경 쓰이면 공백을 빼고 쓰면 됩니다.

소수점 없이, 또는 백만 단위로

소수점이 필요 없으면 0.00 을 0 으로 줄이면 됩니다.

#,##0,"k"

이렇게 하면 118000 은 118k, 318000 은 318k 로 나옵니다. 음수까지 같이 처리하려면 구역을 하나 더 붙입니다.

#,##0,"k"; (#,##0,"k")

이 경우 118000 은 118k, -318000 은 (318k) 로 보입니다.

금액이 커서 백만 단위가 필요하면 쉼표를 두 개 붙입니다.

#,##0.00,, "m"

24650000 이 24.65 m 로 표시됩니다. 백만 단위로 줄이면 반올림 오차가 눈에 띄게 커지기 때문에, 저는 이 경우엔 보통 소수 둘째 자리까지는 남겨 둡니다. 천 단위로는 소수점을 빼도 크게 문제없지만, 백만 단위에서 소수점을 빼면 2,400만과 2,450만이 똑같이 24m 로 보이니까요.

쓰면서 주의할 점

표시만 바뀌는 것이라 셀의 실제 값은 45600 그대로입니다. SUM 이나 VLOOKUP 결과도 원래 값 기준으로 나오니, 화면에 보이는 45.60 을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왜 합계가 표에 보이는 숫자를 더한 것과 미세하게 다르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생기는데, 반올림된 표시값끼리 더한 것과 실제 값의 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서식을 수식 안에서 문자열로 만들고 싶다면 TEXT 함수에 그대로 넣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따옴표를 두 번 써서 이스케이프해야 합니다.

=TEXT(A1,"#,##0.00,""k""")

VBA로 여러 시트에 한 번에 적용할 때는 NumberFormat 속성에 같은 문자열을 넣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VBA 문자열 안에서는 큰따옴표를 두 번 써야 합니다.

Range("B2:B100").NumberFormat = "#,##0.00,""k""; (#,##0.00,""k"")"

한글 단위로 보여주고 싶다면 "k" 자리에 "천" 이나 "천원" 을 넣어도 똑같이 동작합니다. 백만 단위는 "백만" 처럼 바꾸면 되는데, 한국식 "만 원" 단위는 1,000의 배수가 아니라서 이 쉼표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만 단위가 필요하면 수식으로 나누거나 표시 전용 열을 따로 두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