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 Workstation에서 가상머신 전원을 켜자마자 아래 메시지가 연달아 뜨면서 시작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 PC에 VMware를 처음 깔았거나 메인보드 BIOS를 초기화한 뒤에 자주 만납니다.
This host supports Intel VT-x, but Intel VT-x is disabled.
Intel VT-x might be disabled if it has been disabled in the BIOS/firmware settings or the host has not been power-cycled since changing this setting.
(1) Verify that the BIOS/firmware settings enable Intel VT-x and disable 'trusted execution.'
(2) Power-cycle the host if either of these BIOS/firmware settings have been changed.
(3) Power-cycle the host if you have not done so since installing VMware Workstation.
(4) Update the host's BIOS/firmware to the latest version.
This host does not support "Intel EPT" hardware assisted MMU virtualization.
VMware Workstation does not support the user level monitor on this host.
Module 'MonitorMode' power on failed.
Failed to start the virtual machine.
메시지가 말하는 것
첫 줄이 원인입니다. CPU는 하드웨어 가상화(Intel VT-x)를 지원하는데 지금 꺼져 있다는 뜻이죠. 뒤쪽의 "Intel EPT를 지원하지 않는다", "user level monitor를 지원하지 않는다", "MonitorMode 실행 실패"는 VT-x가 꺼져 있다 보니 따라 나오는 결과라서, 하나하나 따로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VT-x만 살아나면 같이 사라집니다.
확인 순서
메시지에 적힌 권고를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먼저 BIOS(UEFI) 설정에 들어가서 Intel Virtualization Technology(제조사에 따라 VT-x, Virtualization 등으로 표기)를 Enabled로 바꿉니다. 같은 화면 근처에 Trusted Execution(TXT) 항목이 있으면 꺼 줍니다.
여기서 많이 놓치는 게 전원 차단입니다. 설정을 바꾸고 그냥 재부팅만 하면 반영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메시지도 "power-cycle"을 두 번이나 강조합니다. 저장하고 나온 뒤 PC를 완전히 끄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켜는 게 안전합니다. VMware를 막 설치한 상태라면 설정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한 번은 완전히 껐다 켜 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메인보드 BIOS를 최신 버전으로 올리는 게 마지막 단계입니다.
BIOS 메뉴에서 항목을 못 찾겠다면 위치가 제조사마다 달라서 그렇습니다. 데스크톱 메인보드는 보통 Advanced 아래 CPU Configuration 쪽에 있고, 노트북은 Security나 System Configuration 메뉴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AMD CPU라면 이름이 아예 달라서 SVM Mode 또는 AMD-V로 표기되니, Intel 기준 이름으로 찾다가 헤매지 마세요.
BIOS에서 분명히 켜져 있는데도 같은 오류가 난다면 윈도우 쪽에서 Hyper-V 같은 다른 가상화 기능이 VT-x를 먼저 잡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Windows 기능 켜기/끄기"에서 Hyper-V 관련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VMware 버전에 따라 함께 쓸 수 있는지가 다르니, 쓰고 있는 버전의 안내를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작업 관리자의 "성능 → CPU" 화면 오른쪽 아래에 "가상화: 사용"으로 나오는지 보면, BIOS 설정이 제대로 먹었는지 윈도우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yper-V를 직접 켠 적이 없는데도 걸리는 경우
윈도우 10·11에서는 Hyper-V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어도 하이퍼바이저가 올라와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WSL2, Windows 샌드박스, "가상 머신 플랫폼" 기능, 그리고 Windows 보안의 "코어 격리 → 메모리 무결성"이 모두 같은 하이퍼바이저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Docker Desktop을 WSL2 방식으로 깔아 두었다면 이미 켜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 하이퍼바이저가 떠 있는지는 명령 프롬프트에서 systeminfo를 실행해 맨 아래 "Hyper-V 요구 사항"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이퍼바이저가 동작 중이면 각 요구 사항 대신 하이퍼바이저가 감지되었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이 상태에서는 VMware가 VT-x를 직접 쓰지 못합니다.
해결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비교적 최근 버전의 VMware Workstation은 Hyper-V가 켜진 환경에서도 윈도우의 가상화 플랫폼을 거쳐 실행되도록 바뀌었으니, 오래된 버전을 쓰고 있다면 업그레이드가 먼저입니다. 다만 이 경우 VT-x를 직접 쓰는 것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WSL2나 샌드박스가 필요 없다면 하이퍼바이저가 부팅 때 올라오지 않도록 끄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에서 아래 명령을 실행하고 재부팅하면 되고, 다시 쓰고 싶을 때는 off 자리에 auto를 넣어 되돌립니다.
bcdedit /set hypervisorlaunchtype off
이 명령을 쓰면 WSL2와 Docker Desktop(WSL2 백엔드)은 동작하지 않으니, 그 도구들을 같이 쓰는 PC라면 VMware 버전을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