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서를 구글 번역기에 넣었는데 한국어 결과가 어색하게 나올 때, 일본어로 한 번 번역한 다음 그걸 다시 한국어로 돌리면 더 자연스럽게 읽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비슷해서, 영어에서 바로 오는 것보다 일본어를 거치는 쪽이 문장 구조가 덜 꼬이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걸 손으로 하려면 번역창을 두세 번 오가며 복사·붙여넣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죠.

그 과정을 한 화면에서 해 주는 도구가 "여러분이 몰랐던 구글 번역기 v2" 입니다. 주소는 https://acidsound.github.io/transplus/ 이고,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어 쓰면 됩니다. 설치할 것도, 가입할 것도 없습니다.

화면 구성
맨 위 입력칸에 번역할 문장을 넣고, sourceLang 에서 원래 언어(자동인식 가능), targetLang 에서 최종 언어를 고릅니다. 그 아래 "중간 번역 언어" 가 이 도구의 핵심인데, 여기서 거쳐 갈 언어를 정합니다. 스크린샷에서는 일본어(Japanese)로 되어 있습니다. "번역시작" 을 누르면 결과가 네 칸으로 나옵니다.
- 직접번역: 원문을 대상 언어로 바로 번역한 결과
- 중계번역: 원문을 중간 언어로 먼저 번역한 결과(예시에서는 일본어 문장)
- 중간언어번역: 그 중간 언어 결과를 다시 대상 언어로 번역한 결과
- 차이점 비교: 직접번역과 중간언어번역 사이에서 달라진 부분을 취소선과 밑줄로 표시
스크린샷 예시를 보면 "You might end up finding out jobs that you never knew existed." 를 직접 번역한 결과와 일본어를 거친 결과가 꽤 다르게 나옵니다. 차이점 비교 칸에서는 어떤 단어가 빠지고 어떤 표현이 새로 들어갔는지가 한눈에 보여서, 두 결과 중 어느 쪽이 원래 뜻에 가까운지 판단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어떻게 쓰면 쓸모가 있나
개발하다 보면 해외 라이브러리 문서나 에러 메시지, 포럼 답변을 읽을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직접 번역으로 충분하지만, 문장이 길고 관계절이 겹친 설명은 결과가 엉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이 도구로 두 결과를 나란히 놓고 보면, 한쪽에서 놓친 의미를 다른 쪽이 잡아 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다만 번역을 두 번 거치면 그만큼 원래 뜻에서 멀어질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중간언어번역이 더 매끄럽게 읽힌다고 해서 더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으니, 차이점 비교 칸을 보면서 두 결과가 갈리는 지점은 원문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식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중간 언어는 일본어 말고 다른 언어로도 바꿀 수 있으니,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중간 언어를 바꿔 가며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