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돌려도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가 이상한 검색 사이트로 바뀌어 있거나, 바탕화면 구석에서 광고 창이 계속 뜨는 PC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건 정식 백신이 "위험한 악성코드"로 분류하지 않는 애드웨어나 원치 않는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아서 잘 안 지워집니다. 그럴 때 보조로 쓰는 도구가 멀웨어 제로(Malware Zero)입니다.

어떤 도구인가

원래 네이버 보안 카페 「바이러스 제로 시즌 2」에서 멀웨어 제로 킷(Malware Zero Kit, MZK)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되던 도구이고, 이후 전용 웹사이트로 옮겨 운영되고 있습니다. 설치 프로그램이 아니라 내려받아 압축을 풀고 바로 실행하는 스크립트 형식이고, 명령 프롬프트 창에서 동작하는 커맨드 라인 기반 도구입니다. 이미 감염된 PC를 치료하는 용도라서, 감염 때문에 설치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돌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깔기 꺼려지는 상황에서 쓰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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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백신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백신으로 해결이 안 될 때 꺼내는 보조 도구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실시간 감시 기능은 없으니, 평소 보호는 사용 중인 백신에 맡기고 이건 문제가 생긴 뒤에 정리하는 데 씁니다.

처리하는 항목

공식 소개에 나온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능 내용
광고 프로그램 제거 사용자 의도와 상관없이 광고 창을 띄우는 툴바 등 광고 프로그램 제거
악성코드 제거 트로이 목마, 스파이웨어, 하이재커, 불법 해킹 도구, 일부 바이러스 유형 제거
악성 DNS 제거 악성 서버와 통신하려고 네트워크 설정에 등록된 DNS 설정을 초기화·제거
웹 브라우저 검사 인터넷 익스플로러, 엣지, 파이어폭스, 크롬의 악성 시작 페이지·검색 엔진 설정·확장 프로그램 제거
캐시 청소 운영체제와 브라우저가 만든 임시 캐시 파일 삭제로 디스크 공간 확보
시스템 변조 확인 악성코드가 바꾼 시스템 설정을 기본값으로 되돌리거나, 리포트 파일에 확인 필요 항목으로 표시

실무에서 체감이 큰 건 DNS와 브라우저 항목입니다. 특정 사이트만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거나, 브라우저를 아무리 초기화해도 시작 페이지가 돌아오는 증상은 네트워크의 DNS 설정이나 확장 프로그램이 변조된 경우가 많은데, 이걸 한 번에 점검해 줍니다.

쓰기 전에 알아 둘 점

시스템 설정을 기본값으로 되돌리는 기능이 있어서, 회사에서 일부러 바꿔 둔 DNS나 프록시 설정까지 초기화될 수 있습니다. 사내망 PC라면 실행 전에 현재 네트워크 설정을 메모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리포트 파일이 남으니, "확인 필요"로 표시된 항목은 직접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배포는 공식 사이트에서만 하도록 되어 있고, 카페·블로그·토렌트 같은 다른 곳에 파일을 올리거나 코드를 고쳐 배포하는 것,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보안 도구를 다른 경로에서 받는 건 그 자체로 위험하기도 하니 반드시 공식 사이트에서 내려받으세요.

그리고 이런 도구를 쓸 일이 생겼다는 건 이미 감염이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 설치를 피하고, 설치 화면에서 "함께 설치" 체크 항목을 꼼꼼히 해제하는 습관이 결국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참고: 멀웨어 제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