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부터는 작업 표시줄의 작업 보기 버튼이나 단축키로 바탕화면을 여러 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는 Visual Studio와 브라우저, 다른 화면에는 DB 관리 툴과 원격 데스크톱, 또 다른 화면에는 메신저와 메일을 띄워 두는 식이죠. 모니터가 한 대뿐인 노트북에서 일할 때 특히 차이가 큽니다.
문제는 회사나 현장 PC 중에 아직 윈도우7, 윈도우8이 깔린 장비가 남아 있다는 겁니다. 오래된 장비 제어 프로그램이나 구버전 VB6 개발 환경 때문에 OS를 못 올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PC에는 가상 데스크톱 기능이 없는데, Dexpot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비슷하게 쓸 수 있습니다.
Dexpot 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Dexpot은 윈도우에 가상 데스크톱을 추가해 주는 유틸리티입니다. 개인 용도로는 무료이고, 회사 업무처럼 상업적으로 쓰려면 유료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업무 PC에 깔 생각이라면 이 부분은 꼭 확인하고 쓰세요. 한국어 메뉴도 지원해서 설정 화면을 읽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기능은 윈도우10의 가상 데스크톱과 거의 비슷합니다. 데스크톱을 여러 개 두고 창을 나눠 띄운 다음 단축키로 오가는 방식이에요. 다른 점은 단축키입니다.
| 동작 | Dexpot | 윈도우10 기본 기능 |
|---|---|---|
| 특정 데스크톱으로 이동 | Alt + 1, Alt + 2, Alt + 3 ... | Win + Ctrl + ← / → 로 순서대로 이동 |
| 전체 데스크톱 한눈에 보기 | Win + F3 | Win + Tab (작업 보기) |
| 새 데스크톱 추가 | 설정에서 데스크톱 개수 지정 | Win + Ctrl + D |
Dexpot은 번호로 바로 점프하는 방식이라 데스크톱마다 용도를 정해 두면 오히려 윈도우10 기본 기능보다 빨리 오갈 수 있습니다. "1번은 개발, 2번은 DB, 3번은 메신저"처럼 정해 두면 손이 금방 기억합니다.
쓰다 보면 걸리는 점
Alt + 숫자 조합은 다른 프로그램도 꽤 많이 씁니다. 리본 메뉴가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Alt를 누르면 단축키 안내가 뜨고, 일부 업무용 프로그램이나 게임도 Alt + 숫자에 기능을 걸어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 위에서 Dexpot 단축키가 먼저 가로채면 원래 기능이 안 먹으니, 충돌이 생기면 Dexpot 설정에서 단축키를 다른 조합으로 바꾸면 됩니다.
설치 파일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는 게 안전합니다.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온 실행 파일은 버전이 오래됐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이 글을 처음 정리할 당시 돌던 버전은 1.6.14(r2439)였습니다.
Dexpot 홈페이지: http://dexpot.de/
덧붙이면 윈도우7은 2020년 1월, 윈도우8.1은 2023년 1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이 끝났습니다. 가상 데스크톱 때문에 Dexpot을 까는 건 임시방편이고, 인터넷에 연결해서 쓰는 PC라면 OS를 올릴 계획도 같이 세워 두는 편이 좋습니다.